지난 4월 11일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생명은 사랑입니다’에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장현예 상임이사가 출연하였습니다. 남양주기후위기비상행동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현예 상임이사는 기후위기를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기후위기… 탄소배출제로를 위해 전 지구적 노력 필요
“우리나라의 탄소배출량은 14톤, 미국은 17톤가량 됩니다. 세계평균은 4.5톤이고요. 그런데 이디오피아의 경우 탄소배출량이 0.4% 밖에 되지 않아요. 탄소배출을 거의 하지 않는 거죠. 탄소배출이 높은 나라가 탄소배출이 적은 나라의 질 좋은 대기를 약탈하는 것과 마찬가지에요. 이미 국가 간 기후 불평등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보면, 기후변화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장현예 남양주기후위기비상행동 위원장은 기후위기가 또 다른 불평등을 초래하고 있음을 우려하며 우리나라가 기후위기악당이라는 오명을 듣는 것에 대해 심각성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국가와 기업의 제도 개선 등 적극적인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하며, 산업계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기후문제는 경제의 문제이고 생존의 문제이고, 일자리 문제, 산업 전반에 관한 문제에요. 우리나라 기업도 세계 추세에 맞춰 준비하지 않으면 아마 기업의 생존이 불가능할거라고 생각해요. 만약 준비하지 않고 미래를 맞게 된다면 기업도 피해를 보겠지만,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될 겁니다. <알리(RE) 100>이라는 캠페인이 있는데, 2014년에 시작된 캠페인으로, 화석연료에 의한 지구온난화가 심각하니까 이 에너지를 사용하는 주체들이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자는 자발적 글로벌 캠페인이에요. 구글과 아마존도 참여하고 있고요. 240여 개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이 캠페인에 가입을 한 상태에요. 재생에너지로 생산하지 않으면 우리가 생산한 물건을 팔수도 없는 상황이 곧 도래할 수도 있어요”
이어, 시민들이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느끼는 시민이라면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하고, 비록 수고스럽고 불편하더라도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덜 끼쳐야 한다”며, 시민들의 의식변화와 실천이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영국 그레타 툰베리가 기성세대의 기후위기 대응 태도를 지적하며 미래세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선 것처럼, “기후위기는 어른들보다 미래를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더 중요한 문제이기에 청소년들 역시 앞장서서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환경을 지키는 게 일상적인 습관이 되도록 정규교육과정으로 환경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것이 확장성이 큰 운동이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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