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이 대세인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는 소시지에는 각종 첨가물이 들어 있습
니다. 소시지를 만드는 식품회사는 가공상의 이유, 맛이나 색깔, 저장기간 연장 등의 이유
로 소비자들이 알 수 없는, 알기 어려운 각종 첨가물을 넣습니다.
2022년 7월 9일, 남양주시에 있는 빅그릴 BBQ에서 슬로푸드회원들이 모여 무첨가 소시
지를 만드는 체험을 했습니다. 빅그릴 BBQ 대표이자 슬로푸드 남양주지부 지부장이기도
한 현은주 님의 지도로 소시지를 직접 만들어 시식까지 하고 일부는 집에도 가져왔습니
다.
소시지를 만들면서 사용한 재료는 돼지 뒷다리살(70%), 돼지 등지(15%), 얼음(15%), 소
금(안데스산 소금), 몇몇 향신료, 부추가 전부였습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소시지에 들어
있는 인공첨가물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기계를 사용해 소시지 재료를 혼합해 소시지 속
을 만들었는데 이 과정에서 핵심은 온도가 12도 미만을 유지해야 하며, 12도가 넘어갈 경
우에 소시지 맛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소시지속을 사출기에 넣어 1미터 정
도의 소시지 형태로 만들고, 그것을 적당한 크기로 만드는 작업도 만만치 않았지만, 곧 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 만든 소시지 맛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남양주모임에서 소시지 만든 체험도 중요했지만, 슬로푸드 회원들이 만들어온 반찬, 그리
고 함께 식사하면서 나눈 이야기도 소중했습니다. 한마디로 따듯한 자리였습니다. 어제
모임에 바른먹거리 협동조합 권용덕 이사장님. 원창복 님이 오셔서 함께 해주셨고, 또 성
주풀이, 농부가 등 흥겨운 우리 민요를 공연해준 여민락이 함께해준 자리였습니다. 어제
소시지 체험교실을 열고 수고해주신 슬로푸드 남양주지부 현은주 님, 또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글_김종덕 (사)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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