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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슬로푸드코리아

[맛의방주] 신규등재_나주절굿대떡



한국의 맛의방주 104번째에 이름을 올린 절굿대떡은 절굿대 식물을 이용한 떡으로 1960년대까지만 해도 전라도의 산간지역에서 야생 절굿대 잎을 채취하여 떡에 이용했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산에서 절굿대 잎의 채취가 어려워지면서 떡에 이용하는 문화는 거의 사라졌고, 현재 전라남도 나주에서 일부 생산되고 있습니다.


절굿대떡 뜻과 역사

절굿대떡은 절굿대를 채취하여 건조시켜 두었다가 삶아서 고두밥과 섞어서 만든 인절미류의 떡입니다. 전라남도 지방에서는 절굿대를 분추, 분대, 번추, 부추, 분초, 번추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러 왔으며, 절굿대로 만든 떡을 분추떡, 분대떡이라고 불렀습니다.

절굿대떡은 우리나라 고문헌에 나오지 않지만 나주에 거주하는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나주에서 식용역사는 최소한 100년 이상 되었다고 합니다. 나주에서 절굿대떡은 찰지고 맛있는 고급떡으로 결혼(이바지) 떡에 많이 이용되었는데, 즉 여자들이 친정에 왔을 때 친정에서는 절굿대떡을 만들어 시댁으로 보내는데 사용되었을만큼 고급떡으로 사용되어 온 전통이 있습니다.

(출처: 허북구. 2015. 근대 나주의 분추떡 문화와 절굿대. 세오와 이재.)


절굿대

절굿대떡에 사용되는 절굿대는 국화과의 다년초로 한국과 만주가 원산지입니다. 학명은 Echinops setifer 라고 하는데 속명 Echinops는 희랍어에서 고슴도치를 뜻하는 echinos와 발을 뜻하는 pos의 합성어입니다. 종명 setifer는 '가시 같은 털이 있는'이라는 뜻이다. 둥근 머리모양 꽃차례의 모양이 가시가 돋은 고슴도치의 발과 같이 생겼다는 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절굿대라는 이름은 절굿대는 옛날 생활도구인 절구통에 곡식을 넣고 찧을 때 사용하는 둥그런 절구공이를 닮은 데서 유래된 것입니다. 성숙한 절굿대의 키는 1m 이상이 되며 7~8월에 줄기와 가지 선단에 구술 모양의 청색 꽃을 피우는 것이 특징입니다.

나주절굿대떡

나주 절굿대떡은 나주에서 산에 자생하는 절굿대의 씨앗을 채취하여 번식시킨 절굿대의 잎과 나주에서 생산된 쌀로 만든 떡입니다.


나주절굿대떡의 제조

* 절굿대의 수확과 보관

절굿대가 자라면 6-8월에 잎을 수확해서 건조합니다. 건조된 잎은 절구에 넣고 찧어 엽육과 뻣뻣한 엽병 등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섬모를 모아서 보관합니다.


* 떡 제조

보관해 둔 절굿대는 데치거나 하루 정도 물에 담가 둡니다. 찹쌀은 6-12시간 정도 물레 담가 불린 후 소금 간을 해서 고두밥을 만듭니다. 고두밥이 만들어 지면 물에 담가둔 절굿대의 물기를 짜 내고 고두밥과 섞은 후 떡치기를 합니다. 떡치기가 끝나면 떡치기가 된 것을 안반에 올려놓고 납작하게 한 다음 사각형이나 직사각형으로 자른 후 고물을 묻혀서 떡을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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